[독서]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고전적 조건화(classical conditioning)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화(classical conditioning)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니, 인간과 동물의 행동이 얼마나 무의식적으로 학습될 수 있는지 새삼 놀라웠다. 이 이론을 접하면서 든 생각은, 우리는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조건에 의한 결과를 항상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테면, 아침에 커피 향을 맡으면(input 조건화)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진다거나(output), 특정 노래를 들으면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며 감정이 요동치는 경험 같은 것들 말이다.

이 모든것은 우리가 과거에 경험한 것들에 의해서만 가능하고 커피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은 어쩌면 학습화된 조건화 반응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자극(input 조건화)과 반응(output 침을 흘리는 행위)이 연결되어 삶의 패턴이 만들어지는 걸까? 인간의 뇌는 어떤 input 조건에 대하여 어떤 관련과 연관성을 가지고 여러가지 감각들을 무의식안에서 찾아오는 걸까? 또 한편으로는, 이 단순해 보이는 발견이 심리학뿐 아니라 광고나 교육 같은 분야에도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을지도 궁금해진다.

우리가 어떤 제품을 보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면, 그건 어쩌면 의도된 조건화의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광고에서라면 모두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승리 또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상징화한 아이들을 모델로서 체택한다면 그 제품에 대해 우리는 그 아이돌이 가지는 이미지를 그대로 떠올리게 될것이고 그것이 그 제품의 이미지가 되는 그런것?

세상에 브랜드로서 존재하는 것들은 사실은 그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대해 우리가 끊임없이 조건화하고 학습화하여 얻어낸 그 이상 그 이하가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 인간은 참으로 단순한 것 같아..